J Korean Soc Cosmetol > Volume 27(3); 2021 > Article
20세기에 나타난 얼굴의 이상미- 여배우의 얼굴비례와 메이크업을 중심으로 -

Abstract

The face can be a standard of beauty because the face is the first visible thing and people judge beauty through this. This study compared the ratio of the face and make-up focused on the actress in 20C to study about the ideal beauty of face in 20 century, which is the original period of the retro beauty. It can be expected that this study will be used as a standard for the future culture of the beauty and help the study of the future value developed. The method of the study was to analysis the most impactive actress per period, setting the standard degree as 0, and dividing the side part from 5 to 30 degree. The total number of standard frame was set to 13. Overall, the ratio of the face was 1:1.16 which is adjacent to the ideal ration, however, the ideal appearance was preferred differently by the actress as well as the period expressed by various shapes of face, high nose, small or big lip. Especially, the make-up style showed totally different pattern by the period. In the first period, the patterns were similar, however, from the middle of the period, individual patterns were realized in the same period. In addition, from the last period, the make-up expressed in accordance of the trendy colors and techniques, and it became the major step of modern make-up. In conclusion, the ideal beauty of the face in 20 century represented differently by the individual actresses in a period as well as the ideal beauty of the specific period.

I. 서 론

얼굴은 시대를 떠나 아름다움의 척도가 되는 통로이며 가시적으로 가장 먼저 드러나는 부분이므로 미(美)의 기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미의 기준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였고 시대정신으로 이어져 아름다운 여성들은 만인에게 우상시 되었다. 특히 20세기 이전에는 시대적 이상미가 존재하여 그 시대마다 보편적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절대미가 당대를 지배함에 있어 그 힘이 매우 강하였다. 절대 이상주의, 합리주의적 미적 범주의 공존 시대가 19세기까지 이루어졌다면 20세기 이후부터는 그 절대적인 시대적 이상미가 무너지고 전반적인 사회 문화의 변화에 따라 시대의 이상미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는 낭만주의 후반부터 발생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절대미란 세상에 존재하기 힘든 사회 구조로 바뀌어 개성을 존중하는 주관성 미적 이상주의로 전환되었다고 볼 수 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객관적으로 우상시 되었던 이상미가 급격하게 변화하여 주관적인 성향에 따라 개성을 존중하게 되었다. 또한 얼굴에 중점이 되었던 이상미가 현대에서는 전체적인 스타일의 조합으로 미의 기준이 판단되는 토탈 패션으로 함께 자리매김하여 그 분석 또한 자유자재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의 이상미는 시즌별로 트렌드가 바뀌어 가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매스미디어 시대의 다양한 발전으로 그 자료는 인터넷 자료 등으로 쉽게 공유할 수 있으나 20세기까지의 자료는 그에 비해 제한적이어서 연구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20세기 이전까지는 왕, 귀족 등 신분이 높은 여성을 경배하고 이상적 미로 여겨 추종하였으나 20세기부터는 선망의 대상이 유명 여배우로 교체되면서 개성을 강조하는 이상적 미를 선보이며 여배우가 대중의 인기를 독차지하게 되었다. Shin (2005)의 연구에 의하면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속에서 화장문화의 전성기였던 20세기 헐리우드 여배우의 메이크업을 통해 사회적 기준에 따라 달라진 이상미를 알 수 있었고, Jeong & Jeong(2004) 연구에서는 20세기 영화가 산업, 도시의 발전으로 가치관의 혼란과 소외감 극복을 위한 수단으로 대중에게 큰인기를 누렸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한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한 영화를 통해 유행을 생성하고 헐리우드 스타의 탄생으로 인한 배우들의 영향력이 대중으로부터 본받고 따라하고 싶어 하는 주체가 되었음을 시사함으로써 여배우의 메이크업은 20세기 얼굴의 이상미를 분석하기에 좋은 자료라고 생각된다. 현재의 연구는 시대마다 유행하였던 메이크업이 어떠하였는지를 서술하는 식의 이론서가 대부분이며 미학적으로 분석된 연구는 미미하다. 따라서 시대적 배경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였는가의 상관관계를 또 다른 측면으로 고찰하여 미학적으로 논의되는 측면의 차별화된 분석이 필요하다.
얼굴의 비례는 이상미를 논함에 있어 후천적인 메이크업의 요소와는 달리 선천적인 측면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Eo (2010)의 연구에서는 비너스의 얼굴비례 측정결과, 1:1.6, 상안·중안·하안의 비율을 1:1:1이라고 하였으며, Kim(2014)의 연구에서도 비너스의 얼굴이 1:1.618, 상안·중안·하안의 비율이 1:1:1임을 증명하였다. 이 비례는 현대의 국제표준비율과도 같으며 이처럼 고대부터 이상적 미인의 얼굴 비례 기준을 비너스로 삼았다고 볼 수 있다. Sin(2007)의 연구에서 비너스는 인체에 있어서도 완벽한 비례와 균형의 미를 갖추는 완전무결한 몸이라고 하였고, Kim(2013)은 비너스의 인체가 오늘날까지 1:1.618의 아름다운 인체비례로서 부분적으로 적용된 결과라고 명명하였다. 이처럼 비너스는 얼굴과 인체 모두 완벽한 비례를 가진 미의 기준이라고 판단된다.
황금비율로 불리는 1:1.618은 타인이 보았을 때 가장 안정적인 비율로, 사람의 얼굴, 인체뿐만 아니라 비너스를 우상시 하였던 고대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도 그와 같은 비율로 건축됨을 볼 수 있다. 시대적으로 보았을 때, 20세기 이전 얼굴의 이상 비율은 비너스의 얼굴비율이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지만 시대적으로 저마다 다른 절대 비례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21세기의 동안 열풍이 몰고 온 얼굴비율로 얼굴의 비례를 측정하는 현대의 논문이 미미하나마 Kim & Ko(2014), Eo(2010), Kim(2010), Kim & Oh(2009) 등에 의해 연구되었는데, 20세기 얼굴비례의 연구는 매우 미미하여 연구의 필요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20세기에 추구했던 시대별 얼굴비례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시대상에 따른 메이크업의 변화를 고찰·분석하여 20세기에 나타난 얼굴의 이상미를 가려봄으로써 미용문화의 지침서로 활용될 것과 역사적 관점에서의 확립은 물론 미래의 연구 발전에도 기여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라고 하겠다.

II. 이론적 배경

1. 얼굴에 나타난 이상미

이상미(ideal beauty, 理想美)란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뜻하는 말로, 이상(ideal)의 사전적 의미는 “완전한 것의 총괄적 개념으로 인간의 지성과 감성 모두에 완벽하게 만족을 주는, 그 이상의 산물”로 풀이된다(Daum encyclopedia, 2020). 막스 베버(Weber, M.)는 인간의 얼굴이미지에 적용하여 이상형(ideal type, 理想型)을 설명하였는데, 이는 인간에 적용 시 이상미란 현존하기 보다는 보편적인 아름다움의 기준에서 가장 완전하다고 보고 있다(Kim & Ko, 2019). 시대적 이상미가 초월적인 완벽한 아름다움을 의미하여 그 시대의 절대미로 명명되었다면, 20세기 이후의 이상미는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지대한 영향을 받은 것은 시대적 이상미와 동일하나 객관적인 잣대로만 판단되기 보다는 각자 개성에 따른 개인의 주관적인 시선이 복합적으로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 속 배우의 얼굴은 강렬한 가시적 언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내적으로 변화된 인상을 드러내는데 가장 적합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Kim, 2009). 이처럼 얼굴은 인체와는 달리 복식으로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 메이크업이란 수단으로 꾸며질 뿐, 개인의 심상이 인상으로 구현된다는 점에서는 가장 강력한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얼굴에 담아져 표출되는 이상미는 그 시대를 아울러 통찰할 수 있고 미적으로 발현되는 기준으로 삼기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20세기에는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여배우들이 치장했던 전반적인 미를 이상미로 여겨 따라하고 추종하는 경향이 생겨나게 되었다. 특히 20세기 영화는 산업화 과정에서의 가치관의 혼란과 소외감을 덜어낼 수 있는 수단으로 대중에게 큰 위로가 되었으며 당대의 사회상이 그대로 반영되어 사회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어(Jeong & Jeong, 2004), 여배우를 추종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헐리우드 스타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헐리우드에서는 스타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생길 정도로 여배우를 성장시켰으며 관객들은 여배우의 영향을 받아 그녀들의 전반적인 모습 등 행동까지도 모방을 하려 하였다(Park, 2000).
이상적인 여성의 아름다움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그 시대의 사회문화와 경제적 환경에도 영향을 받아 특정시대를 대표하는 여배우의 여성성에 대한 이미지와 시대특성을 연관하여 이해할 수 있다(Baek et al., 2012). 이처럼 여배우는 대중스타로서 전 세계 여성들의 토탈 패션과 메이크업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각 시대의 미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의 얼굴은 이상미를 분석하기에 좋은 근거로 그 시대의 얼굴 이상미가 잘 나타나 있어 20세기에 나타난 얼굴의 이상미를 분석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2. 얼굴비례와 메이크업

얼굴비례는 균형과 조화가 잘 이루어질수록 상대방으로 하여금 편안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하여 현대에서는 더욱 관심사가 되고 있다. 사람들은 비례가 좋을수록 아름답다고 평가하는데, 이는 고대 이후 미의 기준과 비례가 동일 시 되었고, 피타고라스학파도 동일한 법칙을 적용하여 조화로운 비례를 설명하고 있다(Umberto Eco, 2005). 고대 그리스에서 발견된 황금비율은 기하학적으로도 가장 조화로운 비율로 전해지며 자연현상이 주는 ‘매력을 느끼게 하는 비율’이라고 한다(Kim & Ko, 2014). 수많은 연구자들이 그리스의 파르테논신전, 비너스의 인체비례, 비너스의 얼굴비례의 각 부분 비율이 1:1.618이라는 결과들을 발표하면서 비율의 중요성이 계속 부각되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사람들의 심리는 안정적이면서 편안함을 추구하려는 본능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다. Kim & Oh(2009)의 연구에서 1950년대 여배우 마릴린 먼로와 2000년대의 여배우 김태희의 얼굴 비율이 비너스와 동일한 황금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얼굴의 폭이 1:1.618, 얼굴의 길이를 전체적으로 3등분하여 상, 중, 하안으로 보았을 때 1:1:1로 균일한 간격을 보이고있다.
메이크업은 make의 ‘만들어서’와, up의 ‘상승효과를 주다’를 합친 말로 인간의 겉모습을 아름답게 만들어 강한 사회적 욕구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하는 것이다(Kim & Hong, 2008). 메이크업이란 말이 대중화된 시점은 20세기 미국의 할리우드 전성기의 여배우들이 유행시킨 화장의 효과가 부각되어 중시되면서 맥스 팩터(Max Factor, 1875~1938)에 의해 대중화되었다(Kang et al., 2020). 메이크업은 그 시대상을 반영하여 표현된 것으로 사회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필요하며 메이크업의 발현으로 인한 미학적 요소는 다양한 미적 이미지로 표출되기 때문에 시대별 분석의 도구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현대의 메이크업은 아름다운 얼굴비례로 만들어 주는 수정 도구로써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하이라이트, 섀이딩으로 얼굴의 길이와 너비를 만들어주며, 눈의 크기, 코의 폭, 입술의 크기를 색조화장품으로 수정함으로써 부분 비율에 착시 효과를 줄 수 있으므로 얼굴비례와 메이크업의 상관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메이크업의 미학적 요소는 시대배경을 중심으로 시대정신에 의해 얼굴에 어떠한 형태나 컬러가 부여됨으로써 발현되었다. 얼굴의 미학은 얼굴이 가지는 외양적 가시적인 요소와 내양적 비가시적 자아와 맞닿아 내, 외부 요소에 의해 표출되는 것이다(Lee, 2017). 즉 영화 속 배우들도 주인공의 심성에 따라 그 표현을 메이크업으로 덧대어 표출함으로써 시대미학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메이크업의 시대 미학은 20세기를 기준하여 Kim & Hong, (2008)의 연구에서는 미적 특성으로 관능성, 실험성, 정체성으로 구분하였고, Jeong & Jeong(2004)의 연구에서는 메이크업에 적용된 미적 범주로 장식미, 숭고미, 우미, 구조미, 낭만미, 고전미로 구분하였다. 또 20세기 이전으로는 Kim(2014)의 연구에서 고전미, 숭고미, 균형·조화미, 자연미, 위엄미, 부조화의 미, 역동미, 장식미, 동안미, 개성미, 감각미, 우아미, 곡선미, 관능미로 구분하여 시대별로 미학적 분석을 하였는데 시대마다 특징적인 미학적 요소들이 트렌드처럼 레트로 미학으로 형성됨을 알 수 있었다. 시대를 구분하지 않았지만 Jeong(2009)의 연구에서는 메이크업 분석에 적용된 미적 범주를 순수미, 우아미, 숭고미, 비장미, 골계미, 추미로 보았으며, 주관의 욕구로 비롯된 욕구 가치로 판단하였다. 이렇듯 미적 가치 판단은 주관적인 시각에서도 달라질 수 있으며 20세기 중반 이후부터는 주관적 가치에 의한 이상적 미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음을 알 수있다.

III. 내용 및 방법

1. 연구 범위

본 연구는 20세기에 나타난 얼굴의 이상미로, 여배우의 얼굴비례와 메이크업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얼굴의 이상미를 연구함에 있어 선행연구, 학위·학술논문, 미학 서적, 서양미술사, 미용문화사, 복식문화사, 단행본, 인터넷 검색 등을 이용하여 이론적 배경과 미학적 고찰을 하고 얼굴비례와 메이크업을 비교·분석하였다. 서양사 중심의 분석으로 얼굴에 표현된 이상미를 알아보고자 하였고, 얼굴 이상미의 분석기준은 얼굴비례, 얼굴형, 메이크업의 기법, 색조표현 등으로 디테일하게 세분화하였다.
20세기부터는 사진의 발달로 여배우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을 도구삼아 분석하였다. 메이크업의 한계점은 1950년대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컬러영화의 등장으로 20세기 초까지는 흑백사진의 자료뿐이어서 메이크업의 기법 측정만 가능하였고, 흑백영화에서 컬러스크린이 도입되기 전 자료로 남겨진 기록을참고하여 비교·분석하였다.
여배우의 선정은 1910~1990년대의 시대별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선정하였으며, 선행연구 및 미용문화사의 교재를 통틀어 시대별로 중복되는 인물의 전성기를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각시대에서 영향력 있는 여배우는 시대 전체를 보았을 때 평균적으로 3명으로 압축되었는데, 1910~1920년대는 인기여배우의 부족으로 부각되는 인물이 미미하였기에 각 2명을 선정하였으며 나머지 시대는 3명씩으로 비교·분석하였다. 20세기 초반의 경우는 여지없이 영화배우가 대중의 워너비였으나 중반 이후로 갈수록 선망의 대상이 다양해짐을 알 수 있었고, 특히 1960년대부터는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대중문화 분야의 확대로 여배우의 위력이 쇠퇴하여 전문 모델, 가수 등이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하여 20세기 중반 이후에도 대중적인 이상미의 분석을 위해서 직종에 관계없이 여배우라는 명칭으로 통일하여 기술하였다.

2. 연구 방법

얼굴비례의 분석은 얼굴의 가로와 세로 길이의 비율, 얼굴세로길이의 3등분 분할로 상·중·하안의 비율, 얼굴의 가로너비 5등분 분할로 가운데 세 지점의 눈의 폭, 눈과 눈 사이의 폭, 눈의 폭과 양쪽 눈썹 머리 사이의 폭, 콧망울의 폭을 측정하였다. 얼굴의 가로 폭에서 양쪽 관자놀이 부분의 1/2은 평면사진에서의 한계점으로 제외시켰다. 고개를 숙이거나 들고 있는 경우의 사진은 3D를 구현하여 정상 각도로 만들어 놓은 후 측정하여 측정값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으며 얼굴의 유형을 논할 때에는 비너스의 이상적 비율인 1:1.618로 명명하여 기준에 근접하거나 길고 짧음으로 기술하였다. 이 비율은 이상적인 얼굴비율의 국제표준비율(Kim, 2010)로 비너스 얼굴의 측정결과와도 일치하였다.
분석대상은 20세기 여배우의 사진 자료를 채택하여 되도록 정면에 가까운 각도를 채택하고 자료가 미미한 경우에는 최소한 양쪽 눈이 보이는 30도 미만의 사진을 선정하여 각도별 분석틀에 대입하여 측정하였다. 측정의 도구는 분석대상의 얼굴각도에 따라 정면 0도, 측면 좌·우 5도, 10도, 15도, 20도, 25도, 30도로 세분화된 기준으로 Kim(2014)의 연구에서 사용되었던 Fig. 1과 같이 총 13개의 분석틀에 각도에 맞는 사진을 대입하여 측정하였다. 사진의 측정은 간접계측 방법으로 대상에 따라 얼굴 각도에 맞게 세분화하여 분석틀에 맞는 각도를 각각 대입하여 측정하였다. 간접계측은 Adobe Photoshop 7.0 포토샵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만들어놓은 분석 틀에 사진을 대입하여 지정된 수치대로 측정값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Fig. 1.
The facial model ratio of Venus per degrees (0 °, 5 °, 45 °, 90 ° started from the left). Picture source: Kim Jung-hye (2014). The ideal beauty of the age of the face: Focusing on the face proportions and makeup of portraits from Renaissance to Romanticism. Konkuk University graduate school doctoral thesis,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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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의 분석은 얼굴의 해부학적 요소를 바탕으로 부분별 요소에서 분석 가능한 눈썹 화장, 눈 화장, 입술 화장, 볼 화장을 기준하였다. 구체적으로 각 부분의 형태, 길이, 너비, 두께, 높이, 방향, 위치와 색상의 분류기준은 컬러 사진 등장 이전은 역사적 고찰로, 1950년 이후엔 사진 속 컬러를 비교·분석하여 기술하였다. 선행연구에서 발표한 부분별 메이크업의 특징보다는 시대적인 배경을 중심으로 발생한 메이크업의 기법, 색조표현자료를 도출하여 미학적 측면으로 비교·분석하였다. 미학적 분석은 Jeong & Jeong(2004)의 연구와 Hong(2008)의 미적 범주와 비교하여 분석하였고, Jeong(2009), Kim(2014)의 연구에서 메이크업에 적용된 미학적 분석을 참고하여 시대미학을 도출하였다.

IV. 결과 및 고찰

본 연구는 20세기에 나타난 얼굴의 이상미로, 20세기 여배우의 얼굴비례와 메이크업을 중심으로 비교·분석하였다.

1. 얼굴비례 분석

Table 1은 20세기 여배우들의 얼굴비례를 측정한 것이다. 얼굴비례는 비교적 안정적인 결과로 발현되었으며 이는 비너스의 황금비율에 가까운 비례로 표출되었다. 1910년에는 19세기의 영향으로 상안이 짧았으며 1920년부터는 비너스의 비율로 측정되는 미인들의 안정적인 비례가 주를 이루었다. Kim & Ko(2019)의 연구에 의하면 19세기 신고전주의는 좁은 이마가 이상미로 당대 미인의 기준이었다고 보고되었다. 얼굴비례의 측정은 인기 여배우의 한정적인 인원으로 다수를 측정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으나 전반적인 얼굴비례 추세를 확인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로써 19세기부터 이어오는 안정적인 얼굴비례는 여전히 이어옴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주목할만한 점은 얼굴형의 변화이다. 19세기 이전에는 갸름한 얼굴형에 높고 작은 코, 작은 입술이 시대적 이상미였다면, 20세기 미인들의 경우 각기 다른 개성의 얼굴형과 이목구비에 있어서는 입술의 크기가 다른 관점에서 작거나 크게 선호되어 각각의 개성이 부각되는 미적 가치가 이상적 미로 자리하고 있었다.
Table 1.
The proportion of actress's face in 20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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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서 여배우 얼굴 연구의 측정결과, 19세기 이전 미인들의 대부분이 비너스의 얼굴비례와 가까워 이상비가 높았던 결과(Kim, 2014)처럼 20세기 여배우의 얼굴비례도 전체적으로 황금비율이 이상적 미의 기준으로 측정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1910년대는 상안이 좁고 중, 하안과 전체적인 비율은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며, 1920년대부터는 더욱 안정적으로 변화하여 1930년대에서는 가장 안정적으로 비너스의 비율에 가까웠음을 알 수 있었다. 이후 1940년을 거쳐 1950년에는 배우마다 얼굴형과 얼굴비례가 개성적으로 다르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는데, 이때부터는 여배우의 이상미가 다양화되어 각기 다른 이미지로 표출되었기 때문에 얼굴비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1960년에도 1950년대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다가 1970년에는 다시 안정적 비례로 돌아섰으며, 1980년대를 거쳐 1990년에는 다시 개성미가 발현되어 얼굴비례가 변화함을 알수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비너스의 안정적인 비율에 가까운 것으로 보았으며 19세기 이전의 전체적인 황금비율의 명맥이 이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2. 메이크업 분석

Table 2는 20세기 여배우들의 메이크업이 잘 나타나 있는 사진을 측정도구로 삼은 것이다. 얼굴비례로 측정하기 힘든 사진도 메이크업을 분석하기에는 용이하여 얼굴비례의 사진과는 일부 다르게 채택하게 되었다. 섹시함을 표현하는 시대의 여배우들은 대부분 입술을 벌리고 있는 사진들이 대부분이어서 얼굴비례 측정에서는 그 부분을 감안하여 얼굴비례를 변화시켜 측정하였고, 메이크업을 분석하기에는 무리가 없었으므로 진행하기에 적절하였다.
Table 2.
The Make-up of Actress in 20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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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대 주요 여배우는 테다바라와 폴라네그리로, 메이크업을 대중에게 보편화시키는데 큰 힘으로 작용하였다. 이 시대에는 뷰티전문가라는 직업이 탄생(Lee et al., 2012)하였을 정도로 아름답게 꾸미는 일에 대한 관심이 컸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성형수술이 성행하여 자연미에서 인위적인 미로 미의 기준이 변화하였으며, 아르데코의 영향으로 단순한 디자인과 직선적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다(Kwon, 2009). 메이크업은 아주 가는 검정눈썹의 표현과 흑백사진에도 보이는 눈 화장의 음영이 강하게 표현되었고, 눈썹끝이 약간은 처지게 그려져 우울한 인상을 극대화 시켰다. 이는 세계 1차대전의 영향이 고스란히 메이크업에 표출된 것으로 짐작된다. 좁은 이마와 힘든 환경이 여배우의 얼굴에 발현된 시대미학은 고전미와 구조미로 나타났다.
1920년대 주요 여배우는 클라라보우와 글로리아스완슨으로, 본격적인 대중스타가 등극하는 시기로 접어들었으며 대중의 워너비가 되었다.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패션 외 스타의 행동을 따라하는 대중이 늘어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였다. 메이크업은 창백하게 보이면서 검게 그려낸 눈 화장에 섹시한 표정으로 성적매력을 발산하였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남성이 부족하고 여성의 인구가 편중되다 보니 화장을 통하여 매혹의 눈빛을 보내는 선정적인 간접 메시지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Kim, 2013). 숭고의 미적 가치인 비장성으로 짙은 속눈썹과 벌에 쏘인 듯한 볼륨 있는 입술은 관능미를 가시화하였다. 세계 1 차대전 이후의 변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상처회복, 공포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행복을 갈구하는 마음을 광란의 표현으로 섹시하게 승화시켜 표출한 것으로 판단되며, 여배우의 얼굴에 발현된 시대미학은 관능미와 숭고미로 나타났다.
1930년대 주요 여배우는 그레타가르보, 진할로우, 마를린디트리히로, 스타의 아름다움이 미의 기준이 되는 가장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시대라고 볼 수 있다. 영화는 대중오락의 중심이 되면서 낙천주의의 확대개념으로 경제침체의 도피처로도 활약하였으며, 여성의 매혹적이면서 육감적인 몸매를 처음으로 ‘글래머러스’란 단어로 표현하였다(Lee et al., 2012). 그레타가르보와 마릴린디트리히의 우아함에 상반되는 진할로우는 글래머러스한 섹시미를 과시하였다. 20년대 말부터 시작된 경제공항은 이상미를 로맨틱하고 성숙한 여성스러운 분위기로 전화시켰는데(Jeong, 2002), 이에 의해 메이크업의 변화로 가늘고 긴 눈썹이 마치 활처럼 휘어서 우아하면서도 과장되게 그려져있으며 깊은 눈화장의 아이홀 음영은 성숙하고 세련되게 표현되었다. 가느다란 입술은 마치 꽃잎처럼 강한 인커브로 표현되어 지적인 이미지를 표출하였다. 1920년에 비해서 진하고 숙련된 기술로 성숙미가 물씬 풍겼으며 화장품 기술이 발전된 시대임을 메이크업 패턴에서도 알 수 있었다. 얼굴비례도 비너스에 가장 가까울 정도로 안정감을 볼 수 있었으며 여배우의 얼굴에 발현된 시대미학은 관능미, 우아미, 세련미로 나타났다.
1940년대 주요 여배우는 잉크리드버그먼, 베로니카레이크, 리타헤이워드로, 강한 이미지의 메이크업이 성행하였다. 1939년에 발발한 2차 세계대전으로 여성이 남성 대신 노동에 투입되어 강한 여성상이 이상미로 나타났다(Jeon et al., 2011). 20~30년대에는 눈썹을 족집게로 뽑아서 얇게 다시 그렸으나, 40년대 전쟁기간엔 눈썹을 따로 가꿀 시간이 없어 그대로 두는 경향도 띠었다(Robyn Cosio, 2005). 이로써 1930년대 메이크업의 과장되고 가느다란 눈썹은 사라지고 두껍고 또렷하면서 우아한 곡선 형태를 나타내었고, 입술도 곡선형태로 크게 표현되었으며 눈꼬리를 뺀 치켜 올라간 눈 화장이 강조됨을 알 수 있다. 헐리우드의 중심지인 미국이 뷰티, 패션의 전반적인 분야를 지배하는 경향이 나타난 시대로, 메이크업 등이 가장 세련되게 표현되는 시작점이 되는 전환점임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고전적이면서 현대메이크업에 가까워지는 시대가 1940년대라고 할 수 있어, 여배우의 얼굴에 발현된 시대미학은 우아미, 고전미로 나타났다.
1950년대 주요 여배우는 마릴린먼로, 오드리햅번, 그레이스 켈리로, 사랑스러움과 섹시함이 함께 공존하는 메이크업을 표출하고 있다. 시키진 않았으나 차례의 전쟁으로 유럽이 고전하고 있을 때 미국은 사회, 경제, 문화 등의 모든 면에서 주도권을 장악하여 소비중심 문화를 이루었다(Lee et al., 2009). 이로인해 헐리우드는 더욱 발전하게 되었고, 또 중요한 이슈는 컬러영화, TV,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컬러표현이 더욱 강해지는 시대로 변모하였다. 전쟁 후 남자들의 복귀로 여성들이 선망하는 이미지가 현모양처, 모성을 일으키는 순종적인 스타일로 다시 변모하면서 메이크업의 가치는 남성에게 잘 어필하고자하는 수단적 가치로 활용되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마릴린먼로의 섹시함과 오드리햅번의 청순발랄, 귀엽고 소녀다운, 그레이스켈리의 고급스럽고 이지적인 메이크업 표현으로 배우마다 다르게 표출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한 가지 유행하는 스타일에서 다양한 스타일로 유행하게 되는 전환점으로 시대메이크업이 발현되었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1930년대부터 두각을 나타낸 개성미는 1950년대에와서 확실히 양극화 되었다. 마릴린먼로의 각진 눈썹, 베이지와 브라운의 자연스런 아이홀, 아웃커브의 과장된 붉은 립스틱과 더불어 애교점은 섹시메이크업의 근원이 되었다. 반면 오드리햅번의 소녀 같은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킨 굵고 진한 눈썹은 현대에서도 동안 메이크업으로 활용되는 중요한 메이크업 패턴으로, 여배우의 얼굴에 발현된 시대미학은 관능미, 동안미, 개성미로 나타났다.
1960년대 주요 여배우는 트위기, 브릿지바르도, 소피아로렌으로, 소녀다움과 숙녀다움의 다른 컨셉이 메이크업으로 각각 표출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으로 미국내 혼란이 발생하고 물질만능, 반항의식이 발생하고 숭고의 미적가치인 해체주의가 등장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20세기 전반기의 획일화된 메이크업을 탈피하고 다양한 개성 메이크업이 나타났다(Kim et al., 2007). 브릿지바르도, 소피아로렌의 메이크업은 진한 눈화장과 두꺼운 입술 표현으로 섹시함을 강조하였으며, 트위기의 인형같이 큰 눈의 표현과 작은 입술의 표현은 상반된 소녀다움으로 인기몰이를 하였다. 텔레비전의 보급과 대중문화의 홍수 속에서 영화배우들의 위력이 쇠퇴하고 대중매체를 통해 전문 모델이 대중의 선망이 되어 미에 대한 소비를 자극하였는데(Shin, 2005), 특히 트위기는 자연스러운 눈썹과 입술, 과장된 아이홀, 장식적 요소로 과장된 속눈썹과 언더속눈썹의 포인트는 붙이거나 그려내는 식의 다양한 메이크업 기법을 함으로써 새로운미의 선구자가 되었다. 그러한 특이함은 1960년대의 과장된 메이크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가장 큰 이슈라고 볼 수 있다. 눈을 과장하여 크게 보이게 하고 입술은 표현을 자제하는 원포인트 메이크업의 세련된 기술이 발현되었다고 볼 수 있어, 여배우의 얼굴에 발현된 시대미학은 과장미, 숭고미, 장식미로 나타났다.
1970년대 주요 여배우는 파라파세트, 게이트잭슨, 재클린스미스로, TV 배우 스타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석유파동과 달러쇼크로 경제 불황이 이어지고 사회불안이 초래되어 소비보다는 절약이 미덕인 시대로 바뀌었다(Kim et al.,2007). 경제 불황이 이어지면 레트로 패션이 유행하는 경향과 맞불려 1960년대에는 과장된 메이크업에서 복고풍의 우아한 여성미로 과시되었는데, 특히 파라파세트의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은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경제불황으로 반사회적 운동으로 저항문화가 생겨나게 되었는데, 이것의 발현이 펑크메이크업이다. 특별히 여배우가 이 메이크업을 하여 유행을 시키진 않았으나 특이하게도 사회문화적 이슈가 반항적인 일부 여성들의 메이크업에 발현되었다. 눈언저리에 멍든 느낌과 강한 선으로 표현되는 아이메이크업과 검붉은 직각형 입술메이크업의 표현은 아름다움에 반하는 역설로, 자연스러운 여배우의 얼굴에 발현된 것과 동시의 시대미학으로 자연미와 추미로 함께 나타났다.
1980년대 주요 여배우는 브룩쉴즈, 마돈나, 소피마르소로, 각기 다른 이미지로 큰 인기를 누려 메이크업 트렌드를 선도하기에 이르렀다. 자본주의화 다원화시대가 반영되어 다양한 메이크업이 유행하였고, 한 가지가 유행하는 단순한 패턴은 이제 존재하기가 힘든 시대로 만들어졌다. 1980년대 말에는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져 자아가 강해지고, 자연과 환경이 중요시되어 피부에 관심이 많아졌으며 건강이 함께 부각되는 시대로 돌입하면서 메이크업 컬러도 에콜로지풍의 자연스러움을 선호하였다(Kim, 2005). 이 내추럴한 컬러와 패턴은 현재까지 유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80년대 초반에는 강한 눈썹, 뚜렷한 이목구비가 강조되었고 펄 화장품으로 화려함을 나타내었다면 중반에는 복고풍으로 섹시함이 강한 개성으로 부각되었다. 이렇듯 1980년대부터 초, 중, 후반에 따라 변화가 이루어지는 초고속 시대에 돌입하였다고 볼 수 있다. 1940년대에서 현대적 메이크업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되었다면 1980년에는 확실하게 그 입지를 굳혔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의 가속화로 빠른 트렌드의 변화는 이때부터임을 짐작할 수 있다. 에콜로지풍의 자연스러움과 복고풍의 섹시함이 공존하면서 개성수단의 표현이 다양해진 것으로 보아, 여배우의 얼굴에 발현된 시대미학은 자연미, 관능미로 나타났다.
1990년대 주요 여배우는 신디크로포드, 케이스모드, 클라우디아쉬퍼로, 배우에 국한되지 않고 예쁜 여성에서 멋진 여성의 대표자로 슈퍼모델이 대중의 워너비가 되는 시대로 돌입하였다. 현재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워너비들이 탄생하고 스타로서 성공하고 있는데, 1990년대부터 이러한 탤런트적인 기질의 연예인이 등장하면서 인기의 판도가 변화됨을 알 수 있다.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과 전자통신의 발달로 정보화시대가 되면서 글로벌 세상이 되어(Choi, 2006),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T.P.O에 맞는 메이크업 패턴이 정립된 시기로 내추럴 메이크업과 파티 메이크업 등 다양한 장소에 따른 메이크업이 각 패턴에 따라 변화하였다. 특히 10~20대에서는 내추럴메이크업 보다 더 자연스럽고 투명한 순수함이 깃든 누드 메이크업이 성행하였고(Lee et al., 2012), 나이별로 메이크업 패턴이 다르게 표출되어 현대의 변화되는 현상을 그대로 일깨워주고 있다. 1990년대 말에는 글리터가 사용되는 사이버틱한 메이크업과 시대를 앞서는 아방가르드적인 메이크업이 연예인들 통해 등장하였으며 페이스페인팅 등 행사에 활용되는 아트 메이크업패턴이 급부상하며 다양한 뷰티산업으로 발전하면서 개성을 추구하여, 여배우의 얼굴에 발현된 시대미학은 자연미, 순수미, 개성미로 나타났다.
이처럼 메이크업에서 20세기 초에는 같은 패턴의 이상적 미로 생각되는 양상을 따르다가 중반으로 갈수록 일률적이지 않고 극단적 양극화 현상을 보였으며 확실한 개성미를 추구하는 트렌드로 구현되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현대의 유행컬러와 기법에 따라 세련되게 표현되어 현대메이크업의 발판이 되었으며, 이는 같은 시대에도 여배우에 따라 다른 패턴들이 각각 표출되어 개개인의 개성이 다르게 표출되었다고 판단된다.
Table 3은 20세기 메이크업 연구의 시대미학을 도출한 표로, 왼쪽부터 Jeong & Jeong(2004)의 연구, Kim & Hong(2008)의 연구와 비교하여 본 연구에 도출된 미학적 특성이다. 미학을 논하는 관점의 차이에 따라 미미한 차이는 있었으나 전체적인 그림으로 보았을 때의 미적 가치는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세기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미학적 특성은 관능미인데, 20세기 이전에도 관능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을 보면 여성성의 가장 큰 상징을 섹시미로 기준하여, 매력적인 개성으로 여기는 잣대가 만연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섹시미는 40년대말 빨간 립스틱으로 더욱 부각되기 시작하여 50년대엔 전성기를 맞아 마릴린먼로에 의해 완벽하게 재현되었고 1980년대에서 마돈나 스타일로 계보를 이어나갔다(Lee, 2003). 현재에 있어서도 관능미는 여성들이 선망하는 스타일로 여성의 이상적미를 표현함에 있어서 가장 매력적인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할수 있다.
Table 3.
The Comparative Analysis on the aesthetics in 20th Century Make-up
era classification 2004 Aesthetics of the Age of Research 2008 Aesthetics of the Age of Research 2020 Aesthetics of the Age of Research
1910s decorative beauty, sublime beauty, romantic beauty sensuality (sensuality) Classical beauty, structural beauty
1920s decorative beauty, sublime beauty, romantic beauty sensuality (sensuality) sensuality, sublime
1930s decorative beauty, grace, classic beauty sensuality (sensuality) sensuality, elegance, sophistication
1940s Structure beauty, sublime beauty, classic beauty sensuality (sensuality) elegant, classic
1950s decorative beauty, beauty, romantic beauty sensuality (sensuality) sensuality, youthful beauty, individuality
1960s decorative beauty, grace, romantic beauty Experimental (Freedom) exaggerated beauty, sublime beauty, decorative beauty
1970s Structure beauty, grace, classic beauty Identity (Hideous beauty) natural beauty, Hideous beauty
1980s Structure beauty, beauty, classic beauty sensuality (sensuality) natural beauty, sensuality
1990s Structure beauty, grace, classic beauty Sensuality, experimentation (individuality) Natural beauty, pure beauty, individuality

V. 결 론

본 연구는 20세기에 나타난 얼굴의 이상미로, 레트로로 대표되는 20세기 여배우들의 얼굴비례와 메이크업을 미학적으로 분석하고 고찰하였다. 20세기에 나타난 얼굴 이상미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세기 여배우의 얼굴 비례는 전체적으로 황금비율인 비너스의 비율과 가까운 안정적인 결과로 발현되었다. 19세기 이상미의 영향으로 1910년대에는 특히 상안이 짧았으나 시대를 거듭할수록 전체적으로 비너스의 황금비율에 가까운 안정적인 비례를 볼 수 있었다. 1950년부터는 개성미가 발현되어 배우마다 개성 있는 얼굴형으로 다른 이상적 미로 표출되었다. 그러나 19세기 이전과 같이 비너스 얼굴비율이 이상적 미로 등극하기에 충분한 결과로 나타나 미인의 기준인 황금비율의 명맥을 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20세기 여배우의 메이크업은 각 시대마다 사회·문화적배경에 의해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20세기의 가장 큰 시대적이슈는 제1, 2차 세계대전으로 그 배경이 매우 암울하고 불안정하였다. 역사를 뒤흔드는 격정의 시기에서 이상적 미의 발현은 시대마다 다른 시대정신으로 탈바꿈하여 표출되었다. 1910년에는 제1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우울한 구조적 미로 발현되었으며 19세기의 영향이 남아있어 고전적인 이미지도 나타났다. 1920년대는 전쟁 후 남성의 부족으로 섹시한 메이크업을 통해 성적매력을 과시하였고, 1930년대에는 ‘글래머러스’라는 단어가 탄생하면서 더욱 관능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변모하였다. 1940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여성의 사회생활이 더해지면서 강한 여성으로서의 메이크업으로 표출되었고, 1950년대는 미국이 세계적으로 사회·문화·경제의 주도권을 잡아 강력해진 헐리우드의 입성으로 다양한 이상미의 여배우들이 개성과 매력을 표출하였다. 1960년에 들어서면서 베트남 전쟁으로 또다시 미국내 혼란이 생기면서 반항적인 메이크업으로 자유롭게 장식을 더하면서 다양한 이상미로 표출되었으며, 1970년대는 경제 불황이 이어지면서 반사회적 운동과 함께 추미로 역설되는 이상미와 자연미가 함께 공존하게 되었다. 1980년대는 글로벌시대로 등극하면서 더욱 다양한 메이크업이 시작되었고, 1990년대에서 2000년에 다가갈수록 현대의 다양한 개성있는 스타일로 자연스럽거나 또는 상반된 과감함으로 연출되었다.
셋째, 20세기에 나타난 얼굴의 시대 미학은 시대적 배경에 따라 사회·문화의 변화로 인해 다양한 미적 표현으로 표출되었다. 1910년에는 고전미, 구조미, 1920년에는 관능미, 숭고미, 1930년에는 관능미, 우아미, 세련미, 1940년에는 우아미, 고전미, 1950년에는 관능미, 동안미, 개성미, 1960년에는 과장미, 숭고미, 장식미, 1970년에는 자연미, 추미, 1980년에는 자연미, 관능미, 1990년에는 자연미, 순수미, 개성미로 표출되었다.
넷째, 현대 메이크업의 기본바탕이 된 20세기에는 눈에 띄는 스타가 많이 탄생하여 대중은 그들의 메이크업을 따라하고 현대에서는 레트로 메이크업으로 표출되고 있었다. 특히 20세기 시대미학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발현된 관능미는 고대부터 이어진 명맥으로 여성성을 가장 잘 나타내고 대중이 바라는 가장 큰 이상적 미라고 판단되었다. 1950년대 이상적 미인인 마릴린먼로와 오드리햅번은 상반되는 이상적 미를 발현하였는데,각각 섹시미와 동안미를 과시하였다. 섹시한 관능미에 못지않게 오드리햅번의 동안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메이크업은 21세기의 상반기인 2005년부터 발현한 현대의 동안메이크업으로 재탄생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시대적 배경에 따른 사회현상으로 나타나 대중의 바람이 메이크업에 영향을 끼쳐 표현되었고, 20세기의 시대미학은 얼굴비례보다는 메이크업에 있어 더 잘 표출되었음을 알 수있었다. 20세기의 역사를 뒤흔든 전쟁으로 인한 미의 발현, 21세기는 아직 진행중이지만 테러와의 전쟁과 전 세계의 재앙으로 나타난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어떻게 미래에 미의 발현으로 이어질지가 또 하나의 연구과제로서 분석할 가치가 있으며 필요성을 느낀다. 시대의 사회상에 따른 이상미의 발현은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로 분석되었으며, 특히 얼굴은 인간의 미적 발현을 위한 가장 가시적인 부분으로서 뷰티패션의 완성이며 시작과 끝이 모두 얼굴의 아름다움에 있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는 20세기에 나타난 얼굴의 이상미로 메이크업의 연구는 선행연구와의 비교 분석과 미학적 정립에 또 다른 결과를 도출하였지만, 20세기의 얼굴비례 측정 연구는 매우 미미하여타 연구와의 비교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2005년 ‘동안’ 열풍시기에 동안 메이크업에 관련된 연구가 처음(Kim, 2008) 시작되면서, 이것이 시발점이 되어 동안과 관련된 후속 연구가 계속 된 바가 있었다. 제언을 토대로 창의력이 발휘된다면 연이어 좋은 질적 연구가 발표될 것이라고 사료된다. 또한 뷰티산업의 연구가 좀 더 깊이 있는 학문으로 자리매김하는 바람과 예술적 가치로 인정받기를 희망하고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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